티스토리 뷰
목차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 장면
한국어 능력이 곧 월급 상승의 열쇠?
2025년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특별한 열풍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청년들의 열기입니다. ‘한국어 하면 월급 3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어는 이제 베트남 청년들에게 단순한 외국어가 아닌 생존과 성공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1. TOPIK 시험장을 가득 채운 20대
2025년 5월 11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다이남대학교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이 응시한 시험은 TOPIK(한국어능력시험). 대부분이 20대였고, 한국 대학 진학이나 한국계 기업 취업, 혹은 한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이었습니다.
한 대학교 4학년생은 “이번엔 꼭 TOPIK 6급을 따야 대학원 진학이 가능해요”라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응시자는 “지금도 한국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더 나은 조건을 위해 시험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 4년 만에 4배 증가한 응시자 수
베트남의 TOPIK 응시자 수는 2020년 1만5912명에서 2023년 6만2985명으로 무려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2024년에는 응시 인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5월 5일에는 특별 TOPIK 시험에만 7900여 명이 몰리면서, 현지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되었죠.
3. 초중고교까지 번지는 한국어 교육
한국어는 더 이상 성인 대상 교육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2021년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했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한국어 과목을 채택한 학교는 2023년 95개에서 2024년 132개로 증가했습니다.
2만800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정규 수업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이 흐름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4. K-컬처와 유학 열풍이 만든 변화
이러한 한국어 열풍의 배경에는 K-팝과 K-드라마, K-뷰티 등 문화적 영향도 큽니다. 한 고등학생은 “에스파 보러 한국 가고 싶어서 시험 봐요”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팬심을 넘어, 한국 유학과 한국 기업 취업이라는 현실적 목표가 학생들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 유학은 베트남 내 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5. 이제는 한국어를 넘어 '한국학'으로
이제는 단순히 한국어만 배우는 시대를 넘어섰습니다. 베트남 사회과학원의 응우옌티탐 소장은 “한국어 교육은 곧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이제는 한국 정치, 기술, 안보 등 전반적인 한국학 연구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 정부가 이 흐름을 지원한다면, 베트남 내 지속 가능한 한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베트남 한국어 교육 현황 표
다음은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의 확산 현황을 정리한 표입니다.
1. TOPIK 응시자 수 변화
2020 | 15,912명 |
2023 | 62,985명 |
출처: 파이낸셜뉴스 기사
2. 한국어 채택 초중고교 수 변화
2023 | 95개교 | 20,640명 |
2024 | 132개교 | 28,345명 |
출처: 파이낸셜뉴스 기사
📝 마무리
“한국어 하면 월급 3배”는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베트남 청년들에게 한국어는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 열정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양국 간의 실질적인 교육·문화 교류의 다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은 베트남의 한국어 열풍을 단순히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연구하며 **미래를 준비할 파트너십**으로 확장해나가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