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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마흔셋, 아이 둘을 둔 아빠입니다. 첫째는 초등학생, 둘째는 아직 유치원생이에요. 최근 들어 부쩍 "우리 아이들 형제 자매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엔 늘 걱정이 있죠. 아내의 건강입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지인의 말을 들어보면, 셋째를 낳고 난 후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아내 역시 요즘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며 망설이고 있습니다.
"출산하면 빨리 늙는다"는 말, 정말일까?
최근 SNS나 커뮤니티에선 "출산 많이 하면 빨리 늙고 일찍 죽는다"는 자극적인 말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런 글들을 보고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며칠 전 MBN 보도(기사 보기)에서 이런 말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자녀가 3명 이상인 여성의 경우 오히려 노화 지수가 낮게 나타났고, 9년 전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다자녀 여성이 염색체 말단(텔로미어)을 더 잘 보존하고 있었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출산이 여성 건강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어요
고려대학교 가정의학과 윤지현 교수님의 설명에 따르면, 출산은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위험을 줄이고, 골밀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심리적으로는 아이가 주는 긍정적인 정서적 안정감이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출산 이후의 회복'
결국 문제는 '출산' 그 자체가 아니라, 출산 이후의 회복과 관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충분한 산후조리, 영양 섭취, 심리적 지원만 잘 이루어진다면 꼭 부정적으로만 볼 건 아니라는 결론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아내와는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강요하거나 밀어붙일 생각은 전혀 없고요. 단지 우리가 서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두려움이 아닌 정보와 신뢰를 바탕으로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에요.
참고한 기사 링크
마무리하며
혹시 저처럼 고민하는 40대 부부가 있다면, 먼저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들어주고, 사실에 기반한 정보로 함께 판단하길 바랍니다. 인생에서 아이를 하나 더 낳을지 말지는 참 중요한 선택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내가 스스로 납득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결정이어야겠죠. 저는 지금도 아이 둘과 함께하는 삶이 충분히 소중하지만, 한 명이 더 생긴다면 또 얼마나 풍성해질지도 상상해 봅니다.